아동만화 컬러링 알바 보름치분량의 고료를 받아서 모니터 살돈을 마련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동생이 5만원주고 산 중고 DELL 17인치 모니터였죠. 화면 정중앙에 심한 기스가 나있어서 상당히 상태가 안좋아서요... 이참에 모니터를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다나와및 기타식사이트들. 리뷰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결과 그래픽하는데 LCD는 좋치 않다더군요. 그래서 결국 CRT 쪽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터미널상가에서 아이쇼핑을 하고.
(CRT는 부피와 무게 의 압박때문인지 어느 매장에도 디스플레이 되어있는곳이 없었습니다. 전부 LCD였죠.)
삼성프라자에 가서 문제의 천대일 명암비를 가졌다는 물건을 구경해보았습니다.
뭐.. 제법 괜찮은거 같더군요. 그러나 가격이 문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물어본결과 역시 그래픽쪽에 종사하는사람은 LCD를 안쓴다는 대답이였습니다. CRT와 LCD를 같이 디스플레이 해놓고 비교할수있는곳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곳은 전혀 없었습니다. CRT는 요즘 사는사람도 적고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그런걸지도..
터미날상가를 나와서
다나와에서 조사한 제일 가격이 샀던 그곳을 찾아 선인상가로 들어갔습니다.
42만6천원. 조사한대로의 가격이더군요. 현금카드는 안되지는 않치만 무려 10%의 부가세가 붙는다는 아저씨의 말에 근처에 있는 무인현금출납기에서 40만원을 뽑아다가 지불하였습니다.수수료 1000원 붙었습니다.ㅠㅠ
2층에 케이블 전문점에서 BNC케이블(1만원)을 사고 6구 멀티텝(6천원)을 사고, 그둘을 모니터박스에 테입으로 붙여 고정시킨다음 들고 왔습니다.
그래도 최신제품이니 무개는 들만할거 같다는 생각에 그런 만용을 저질렀죠.
무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막들고오다 신호등이 바뀌어서 서둘러 도로를 건너니 숨이차고 머리가 띵한게.. 이걸 무슨수로 집에까지 들고가나 싶더군요.
계단을 만났습니다.
가지고 올라갈 엄두가 안나더군요. 모니터를 땅에두고 개단을 주시하고 있자니 어느 아저씨가 '들어줄까?' 며 도움의 손길을 주시더군요.
덕분에 첫번번째 계단 무사통과. 잠시 쉬고 모니터를 질질 끌며 가자니 슈퍼마켓이 보이더군요. 힘들고 지쳐서 물이라도 마셔볼 요량으로
슈퍼로 갔습니다. 포카리스웨트 1400원으로 목을 축이자니 주인아줌마가 그 큰 모니터를 무슨수로 들고가냐고 택배를 맏기지 그랬냐고 그러시더군요.
택배를 맡기면 60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택배를 맏기자니 그건 왠지 싫더군요. (거기에 지갑에 돈이 없었습니다.. 택배를 붙이자면 1층으로 내려가야 했구요)
악으로 깡으로
용산역까지 모니터를 끌고 왔습니다.
이런.. 용산역의 내려가는 계단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습니다! 거기에 엄청 길죠.
천천히 내려가고 쉬고를 반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시 어떤 아저씨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시는 것이였습니다.
신도림에서 내려서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데요
여기서도 다른 아저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친절하게도 2호선 까치산행 열차 갈아타는곳까지 들어다 주시더군요.
결국 이 3분 이름모를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모니터를 운반할수 있었다는 것이였습니다.
서울인심 각박하다고들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네요.
오늘은 모니터 사느라 고생했습니다만..
그래도 서울인심이 사납지만은 않다는걸 채험했고
그리고 너무나도 좋은 삼성모니터의 위력을 체험했다는점
을 놓고보면
나름대로 보람찬 하루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