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바구니의 그림일기

여의도 촛불문화제

여의도에 모인 사람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침묵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곳이 영등포시장 근방인지라, 거리도 가깝고 해서 자전거로 다녀왔습니다.

생에 3번째 집회 참석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의도를 찾아왔습니다. 방패를 든 전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어딘가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촛불문화제를 하는 장소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복을 입은 경찰관 아저씨들만 보였을뿐입니다.

질서유지인

행사진행요원의 통제에 따라, 앞에서부터 4열로 줄을맟추어 앉았습니다. 가운대 통로를 비우고, 4열씩 두줄이였는데, 금세 사람이 더 많이와서 6열짜리 줄이 하나더 만들어졌습니다.

그림

준비하기

자리에 않아서 나눠준 초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직 불 붙이지 말라고 합니다. 점등식이 있을 예정인데, 그때 MBC에서 항공촬영을 한다나요
기다리는동안 집에서 가져온 마카로 종이컵에 미친소를 그려넣었습니다. 옆에 않아있는 아저씨도 하나 그려서 드리구요.

잡상인

마스크를파는 아주머니와 김밥을 파는 아주머니가 보이더군요. 김밥 아마도 한줄1000원 마스크1000원. 뭐 이정도는 괜찮겠지요. 배고픈사람도 있을것이고, 마스크 안가져온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마스크는 없어도 상관없었지만요..)

구호 피켓 금지

이번 촛불문화제는 구호,피켓 없이 문화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구호가 완전 금지된건 아니구요. 경찰과 합의해서 통과된 구호만 허용됬습니다. 미친소 너나 처 먹어라 같은 구호가 통과됬습니다. 뭐 이명박 탄핵하라 라던지, 미친소는 청와대로 라던지, 조중동은 폐간하라 같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면 괜찮다는 것이였나 봅니다. 몇번의 구호가 있고나서, 노래를 불렀는데,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왔던 그 노래가 불러졌습니다.

송아지 송아지 미친송아지 엄마소는 미국소 명박이 닮았네

종이컵

송아지 노래를 이렇게 개사해서 부르는것이였는데. 많은사람이 개사된 가사를 몰라서 큰호응을 받지는 못했고, 아리랑, 애국가등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애국가는 1절만 부르자고 했는데, 계속 부르더니 결국 4절까지 가버렸네요.ㅎㅎ

점등식

점등식이 시작됬습니다. 앞에서 뒤로 촛불을 전달합니다. 위에서보면 상당히 장관이였을거라 생각합니다. 초를 받고나서, 파도타기도 하고,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것 같으면 초를 좌우로 흔들어도 주고, 아는노래 나오면 열심히 따라부르기도 하고 했습니다.

불법전단지

누군가가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제가 본것은 2장이였는데, 이명박의 비리를 비난하는 전단지와, 동대문풍물시장을 박살낸 한나라당의 악행을 고발하는 전단지였습니다. 깜깜해서 글읽기 피곤해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진행요원이 돌아다니면서 이 전단지 우리가 뿌린것 아닙니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집시법에 걸립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우리 촛불문화제를 방해하지 말아주십시오! 라고 외치면서 전단지를 수거하더군요. 가지고 있던 전단지를 진행요원에게 건내주었습니다.

1부끝 2부시작

10시가 되자 진행요원들이 학생들은 귀가하십시오! 라고외칩니다. 마침 제앞에 있던 여학생들이 내일도 쉬는데 가능하면 12시까지 있고싶다고 아쉬워하며 자리를 뜨더군요. 그렇게 학생들이 귀가하고 2부가 시작 되었습니다. 1부에 뒤쪽에 않아서 앞에서 말하는게 잘 안들렸던저는 이틈에 자리를 앞부분으로 옮겼습니다.

사람들

학생들이 빠져나갔음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2부역시 진행은 1부와 비슷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침묵의 시간을 가지고, 시낭송을들었습니다.

청계천 사람들 합류하다

조금 지나서 진행요원이 희소식이 있노라고 했습니다. 청계천에서 집회를 하던사람들중 3천여명가량이 여의도로 합류한다는 소식입니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5월3일 소라광장에서 있었던 미친소닷넷의 집회에 무척 실망했던 저는 혹시 이번에도 5월3일의 집회마냥 진행될것이 걱정되어 청계천집회에는 부디 가지말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나봅니다. 조금 기다리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촛불을 높이들어 환호성을지르며 반가이 맞았습니다.

노래

이런저런 노래를 틀어줬습니다.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는 많은사람이 따라 불렀지요. 그러다가 "자유를 위한 투쟁에 관한 노래"가 나오는데, (처음듣는노래인지라 제목은모르겠고, 가사의 내용이 그러했습니다. 운동권노래인가 싶기도 하구요. 자유를 쟁취하기위해 현실에 안주하거나, 자기 잇속만 챙기거나 하지말고 분연히 일어나 싸우자. 뭐 이런 노래였습니다. 좋은노래이긴 했는데. 진행인이 여러분은 이 노래를 꼭 배우셔야 합니다. 우리가 다음에 만날때는 이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겠습니끼? 하면서 같은노래를 또 틀어주더군요. 부르기 쉬운노래도 아니고, 그 노래를 한번듣고 따라하는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 싶었지만.. 따라부르는 시늉이라도 했습니다.

마무리

이윽고 12시가 되서 지시에따라 모인사람 전원이 일어나 국회를 바라봤습니다. 12시 0분 50초 부터 카운트를 새고, 12시1분 땡해서 미친소 너나 처 먹어라!" 를 몇번 외쳤씁니다. 그것을 끝으로 촛불문화제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우리의 촛불문화제. 그것은 집회 끝날때가 돋보인다지요. 오늘도 역시 수만명이 모였음에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난자리에는 버려진 신문지 하나 없었다지요.

국회의사당

오늘은 국회의사당에서 소고기 청문회가 열린다고 하지요. 부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산소고기

마치고 오는길에 발견한 현수막입니다. "미국산 소고기 구이 전문점" 이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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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10대들의 촛불집회

    Tracked from 다른생각 다른Blog 2008/05/07 23:32  삭제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의 시작은 인터넷 카페의 10대들로 부터라고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의견들이 분분하다. 별로 달갑지 않게 보는 사람들은 그들을 그저 머리에 피도 안마른 나이 어린존재로만 보기 때문이다. 난 이번 촛불시위를 보면서 촛불에 붙은 불처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작은 희망의 불씨를 보았다. 매우 올바른 현상이다. 10대들이 집회에 참가하고 군중들의 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다. 프랑스 68혁명, 우리나라의 4...

  2. Subject: 5월6일 부산촛불집회 현장

    Tracked from 거다란 geodaran.com 2008/05/11 09:38  삭제

    서면에서 열리는 부산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집회 시작은 7시입니다. 집회장소인 서면에 6시30분 도착했는데 전경차들이 대로 한쪽면을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약속된 장소에 가보니 집회 준비하시는 분이 안내방송을 하더군요. "집회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맥도날도 말고 버거킹 앞으로 와주세요." 그 이유를 이 경찰 안내문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모여든 사람들에게 양초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미친소 복장을 하신 분은 태극기를 나눠주면서 명랑한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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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Paper 2008/05/07 05:13  댓글주소  댓글쓰기

    의미있는 모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생많으셨구요. ^^
    글 잘~읽었습니다~

  2. frost 2008/05/07 08: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저도 일 끝나고 가서 10시 정각 즈음에 여의도에 들어갔어요.
    어제 문화제는 여러모로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네요.
    아, 그리고 ^^; 노래 제목 오타나셨어요 ㅎ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이구요
    사회자분께서 배워야 한다고 했던 노래는 안치환의 '자유'임돠~

    • 콩바구니 2008/05/07 12:22  댓글주소

      오타지적 감사합니다.
      안치환의 '자유'였군요. 찾아서 들어봐야겟네요.
      5월6일 집회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난 대선이나 총선에서도 보여줬으면 이명박이 대통령될일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을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쉬운생각만 든다지요.

  3. 미리내 2008/05/10 08:1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고하셨군요. 블로그도 아주 정겹습니다.

  4. 커서 2008/05/11 09:37  댓글주소  댓글쓰기

    마지막 사진이 대박입니다. 저거 하나만 잘 찍어 포스팅 해도 재밌는 게 될 거 같은데... 잘 봤습니다.

    • 콩바구니 2008/05/11 13:08  댓글주소

      그렇지요. 저 미국산소고기 를 안심하고 먹을수있는사람이 지금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최고급" 미국산 소고기 구이 전문점이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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